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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공주대, 김연재 교수 ‘2023 K-콘텐츠 국제학술대회’ 논문 발표
허형남 기자  |  qqx84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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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09  22: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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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학과 김연재 교수

[공주=e지역news] 허형남 기자 = 국립 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는 동양학과 김연재 교수가 오는 18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대학원 #브릭스홀에서 K-콘텐츠 학술문화축제(K-CAF)의 일환으로 ‘2023 K-콘텐츠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논문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K-콘텐츠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대주제 하에 그 구체적인 주제로는 한류와 K-콘텐츠의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 K-영화와 드라마의 이미지, 한류와 K-콘텐츠 성장의 역사, 교차하는 K-콘텐츠의 장르 등이 있다.

축제는 모두 18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18개 활동과 행사를 진행하며 특히 K-콘텐츠의 상호학문적 연구에 전념하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학술-인문-문화-교양 커뮤니티를 만들려는 취지를 지닌다.

김연재 교수의 논문 제목은 ‘K-역사콘텐츠와 서사주의적 맥락화의 강령 – 김시습의 ‘남염부주지’를 중심으로’이다.

김 교수는 최근에 K-콘텐츠가 글로벌하게 유행함에 따라 문화콘텐츠의 특화된 영역으로서 역사콘텐츠에 주목한다.

그는 역사콘텐츠가 역사의 해석에서 역사이야기를 꾸려가는 맥락화와 관련된다고 본다. 그 맥락화는 상상력의 창의적 발상을 통한 서사주의(narrativism)의 방법에 착안한다.

서양에 마법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동양에 점괘(占卦)의 세계가 있다. 그는 점괘에 담긴 역사이야기에서 사실의 역사보다 더 역사같은 진실한 역사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음을 밝힌다.

역사콘텐츠의 대표적 사례로서 김시습의 소설인 ‘금오신화’ 중에 ‘남염부주지’를 활용한다. 그 줄거리는 김시습의 化身으로서 주인공 박생이 꿈속에서 염부주의 피폐한 땅을 가혹하게 통치하는 염라왕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선의 피폐된 현실은 염부주의 무대로 설정되고 세조의 가혹한 정치는 염라왕의 철권통치로 비유된다. 수양대군의 왕위찬탈과 위선적 폭정 하에 박생의 사명감은 염부주의 미개사회를 유가의 문명사회로 인도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김시습의 마음속에 조선의 현실세계는 기피의 대상이 아니라 구제의 대상이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염부지의 지역은 바다(水) 한가운데에 불타는(火) 외딴섬의 이미지를 통해 척박한 물질적 세계임을 시사한다.

그는 수화(水火)의 이미지를 ‘주역’에서 기제괘( )와 미제괘( )에 적용한다. 기제괘는 수와 화가 화합하는 유비를 통해 세상의 구제가 완결되는 과정을, 미제괘는 화와 수가 어긋나는 유비를 통해 세상의 구제가 완결되지 못한 과정을 표상한다.

김 교수는 또한 여우의 꼬리가 강물에 적시었다는 점괘의 심리적 표상에 따라 기제의 현실적 공간에서 미제의 가상적 공간을 설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양쪽의 공간에서 박생이 자신의 현실적 욕구와 이상적 염원을 갈망하였다는 것이다,

끝으로 김 교수는 ‘남염부주지’의 내용이 점괘의 서사를 통한 스토리텔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설파한다.

또한 그 역사콘텐츠의 마무리에서 김시습이 현재의 물리적 시간에서도 선비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관념적 시간을 기대하며 미래의 정치적 복권(復權)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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