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e지역news] 허형남 기자 = 금강대학교는 23~24일 양일간 지역 언론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해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주지 못했지만 참석한 기자들의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

한편 “앞으로도 금강대학교는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며 “지면이 허락하는 한 뉴스보도를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나눈 금강대학교 정용덕 총장 인사말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코비드-19’ 상황에서도 금강대학교를 방문해 주신 주요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해 8월에 뵙고 1년 만에 다시 뵙습니다. 그동안 금강대학교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회 있을 때 마다 좋은 기사를 써주시고 해 많은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총장으로 부임하기 직전인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코비드-19’ 상황에서 모든 대학들과 더불어 우리대학교도 비대면 수업을 3학기 째 해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대학교는 온라인 강의 결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다수 학생들(3/4)이 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을 해오고 있습니다. 교수, 직원, 학생들 모두가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꿋꿋하게 비상상황을 잘 견디어 내 준 덕분으로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대학교는 2002년에 ‘창업’이 이루어진 학교입니다. 17년만인 2019년에 5개 부문 ‘대학기본평가 인증’을 모두 통과함으로써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저는 지난해 총장 취임식에서 앞으로 금강대학교가 ‘경장의 시대’를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인문사회과학 중심의 리버럴아츠대학(LAC)으로서 동아시아 최고수준의 교육의 질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먼저 우수한 교수 요원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모두 8분의 교수를 모셨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교수요원을 초빙할 예정입니다.

금강대학교는 정원 110명의 작지만 알찬 대학입니다. ‘소수정예’ 개념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만 선발해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등록금을 받아 운영하는 학교가 아니라 반대로 장학금을 주는 학교이기 때문에 정원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개교 이래 지속된 해외 대학원 진학에 더해 알라바마대와 케인대 등과의 ‘2+2 복수학위제’를 통해 학사과정에서의 유학 기회도 부여할 예정입니다.

적은 수의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찾아내어 그것을 최대한 키워주는 교육이 가능합니다. 한국의 대학들은 공사립을 막론하고 미국으로 치면 모두 주립대학형의 대학들입니다. 다수 학생을 받아 각자 도생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납세자에 대한 의무 때문에, 한국의 경우 학교재정이 등록금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기숙형(RC) 리버럴아츠 대학들은 소수의 학생을 받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개별지도를 통한 고급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리버럴아츠 대학들은 등록금이 엄청나게 비쌉니다. 전교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금강대학교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대학교는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금년 봄에 공공정책연구원을 신설했습니다. 기존의 불교문화연구소와 더불어 인문사회과학분야 연구에 매진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상월仁교육원’ 설립을 통해 평생교육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요즈음 ‘인공지능(AI) 시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금강대학교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개발이나 산업화보다는 인문사회 측면에 관심이 있습니다. 인간보다 우수한 능력을 지닌 기계와 살아가게 될 AI 시대에 인간성 상실 문제나 인성 문제 등에 대해 교육하고 연구하여 우리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것입니다.

지난 6월30일 개최된 공공정책연구원 개원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시대의 공공정책과 인성교육’을 주제로 삼은 이유입니다. 아울러 ‘상월仁교육원’에서 수행하게 될 평생교육도 인성 함양에 초점이 주어질 것입니다.

온라인 강의가 지닌 한계는 모든 대학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특히 우리대학교로서는 리버럴아츠 대학의 기본 요건인 ‘기숙형(RC) 교육’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철저한 준비를 거쳐 전면 대면수업을 실시하려는 이유입니다.

금강대학교가 구상하는 발전계획에는 세종시 캠퍼스 설립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38만인 세종시는 앞으로 60만 인구의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몇몇 대학교들이 대학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지만 학사 과정은 충남대가 이공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이러한 발전계획들은 2022년 11월에 있을 개교 20주기에 맞춰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며 2023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년 8월23일
금강대학교 총장 정용덕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