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e지역news] 허형남 기자 = 박사과정 정소영 학생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공주대학교)

동양학과 김연재 교수

[공주=e지역news] 허형남 기자 = 국립 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동양학과 김연재 교수와 박사과정 정소영 학생이 함께 연구한 성과가 공식적인 학술대회에 논문을 지난달 31일 고려대 일본학연구소에서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도교수와 지도학생이 함께 협조해 동아시아의 지역과 관련한 논문을 기획하고 발표한 것은 학문의 후속세대 양성의 차원에서 바람직한 모범적인 사례가 된다.

이들의 공통된 취지는 동아시아의 사상과 문화, 그 원형(archetype)을 추적하고 그 고유의 정신적 기질(ethos)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논문을 발표했던 학술대회는 동아시아고대학회와 한서대 인문도시사업단이 함께 개최하는 문화사업의 일환이다.

동아시아고대학회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지역학과 관련하여 문학, 역사, 철학 등의 융복합적 연구를 추진하고 문화의 다양성과 그 가치를 발굴하고 모색해온 한국의 권위있는 학회이다.

김연재 교수의 논문 주제는 ‘중국근대의 담론에서 본 지식인의 변법(變法)과 경세주의관(經世主義觀) - 캉유웨이의 <대동서(大同書)>를 중심으로’이다.

이 논문은 근대의 중국사회에서 전통적 사상과 서구의 사상 사이에 공존하는 괴리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접근했다.

당시에 지식인들은 사회적 개혁의 의지를 갖고서 서구의 사회진화론의 영양을 받으면서 부국강병과 민족생존의 시대적 절박감과 역사적 사명감에 직면했다.

그러므로 자유와 평등의 이념 하에서 반봉건주의적 진보성, 교화주의적 계몽성, 반제국주의적 애국심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러한 근대화의 과정은 지식인들이 서양의 존재를 타자로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자기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박사과정 정소영 학생의 주제는 ‘敍事의 세계에서 본 주역의 괘효사(卦爻辭)와 역사정신의 강령’이다.

이 논문은 역학(易學)과 사학(史學)의 특수한 관계에 착안해 동아시아의 사상과 문화의 특색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주역의 점술적 판단언어, 즉 괘효사의 콘텐츠에 착안해 그 속에 문왕의 사건이나 상황을 역사의 이야기로 조명했다.

이는 역사적 사실에서 삶의 가치나 교훈을 어떻게 모색할 것인가 하는 서사(敍事)의 기법과 관련되며 특히 서사 속에서 역사이야기의 맥락을 찾아내고 그 속에서 역사정신의 강령을 찾고자 했다.

이는 역사적 사건 속에 실제의 역사적 교훈을 되돌아보고 되새김하는 일종의 스토리텔링의 역사콘텐츠 혹은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취지를 지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