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e지역news] 서동수 기자 = 논산시의회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논산시의회)

[논산=e지역news] 서동수 기자 = 충남 논산시의회는 16일 시의회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논산시의회가 이뤄온 3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의회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현 의원과  역대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논산시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했으며  의정활동 영상 시청,  공로패 시상,  기념사  및  축사,  떡케이크 커팅식,  기념 촬영 및 의회청사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구본선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미뤘던 의회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오늘 기념식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의회는 지난 10일에도 개원 30주년 기념식의 사전 행사로 코로나19 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 및 청내 미화원 등 총 6명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간담회를 열어 현업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구본선 의장의 논산시의회 개원 30주년 기념식 기념사 전문이다.

논산시민 여러분,
논산시의회 선배·동료 의원님들,
황명선 논산시장님,
그리고 여러 분야에서 논산시 발전에 앞장서주시는 기관단체장님들
안녕하십니까. 논산시의회 의장 구본선입니다.

항상 논산시의회의 발전을 위해 조언과 격려, 변함없는 성원을 아끼지 않으시며 바쁘신 가운데도 오늘 지방의회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특히 오랜 공백을 깨고 의회가 다시 문을 열어 초기 의회는 혼란스럽고 여건 또한 열악했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논산시의회 발전의 초석을 놓아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주신 선배 의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논산시의회 부활 30주년이라는 오늘의 순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선배 의원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임을 한시도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지방의회의 역사는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5·16 군사정변으로 인해 짧은 역사를 뒤로 하고 30년이라는 기나긴 겨울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형식적인 지방자치의 명맥만 유지해 오던 중 우여곡절 끝에 1991년 선거를 실시함으로써 30년 만에 지방의회는 부활을 맞게 됩니다.

2021년은 30년 만에 부활한 지방의회가 또다시 30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30년의 시간 동안 우리 지방자치의 역량은 크게 성장했습니다. 주민자치는 우리의 일상에 튼튼한 뿌리를 내렸고 정책결정 과정에 있어 주민들의 참여는 날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논산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시민중심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시민들의 복리는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지방의회는 집행부의 정책집행에 비판과 견제를 가하며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질적인 성장에 기여를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일구어낸 성과입니다.

30년의 시간을 거치며 논산시의회는 빛나는 성과를 거뒀지만 그와 동시에 시민들께서 의회에 거는 기대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거대한 담론들을 마주하고 있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행정수요는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지방의회는 지방정부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이자 견제기관으로서 지금보다 더 혁신하고 역량을 강화해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나가야 합니다.

마침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 부응하듯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이 많은 분들의 염원과 노력 끝에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하고 어느덧 다가오는 1월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세부적인 쟁점들이 있지만 특히 의원 정수의 4분의1 범위 내에서 정책지원 보좌관을 둘 수 있게 돼 그동안은 단 한건의 조례 제정을 하려고 해도 의원 혼자 자료 수집부터 법률 검토까지 모든 실무를 직접 챙겨야만 했지만 앞으로는 의원들이 전문성을 갖춘 보좌진의 도움으로 의정활동의 품질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기존에 집행부 소속으로 있던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인사권을 의회로 가져옴에 따라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방의회에 있어서는 상당히 고무적이고 역사적인 변화인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으로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 선배 의원님들, 시장님, 단체장 여러분 항상 이렇게 한 자리에 모시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미루고 미루던 30주년 기념식을 오늘에서야 이렇게 개최할 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쁩니다.

오늘 30주년 기념식을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소모하지 않고 논산시의회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는 계기로 삼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느덧 올 한해도 저물어갑니다.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희망찬 새해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논산시의회를 사랑하는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충남 논산시의회 의장 구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