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e지역news] 서동수 기자 =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화상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찰인재개발원)

[아산=e지역news] 서동수 기자 =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현장경찰 역량강화 교육설계를 위해 법률, 인권, 여성, 교육전문가, 현장 경찰, 경찰청 관계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화상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 출범과 자치경찰제 시행 등 국가경찰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大전환기를 맞아 현장 경찰관의 전문성 강화 및 내실있는 인권 교육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교 경찰인재개발원장(치안감)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 경찰은 책임 수사기관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으며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라 지금까지의 국가 경찰 교육 시스템만으로는 현장과 괴리될 우려가 있기에 경찰교육의 현재를 꼼꼼히 분석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를 모시고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고 이러한 고민과 경청을 지속해 진정으로 국민이 사랑하는 경찰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이번 전문가 세미나는 1부(오전)와 2부(오후)로 나눠 진행했으며 1부에서는 학계, 인권, 법조계, 여성, 교육, 현장경찰 등이 참여해 경찰의 책임수사기관 지정과 자치경찰제라는 치안환경 변화에 따른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찰교육을 논의했다.

서영현 변호사(서영현 법률사무소)는 법률적 관점에서 국가수사체계 변화에 따른 경찰의 책임성 증가에 따라 법률역량 강화에 대한 필요성 강조와 함께 이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고
신이철 교수(원광디지털대학교)는 인권을 가치로 둔 판례기반의 실무교육과 전국 지방경찰청의 교육체계와 연계될 수 있는 종합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예원 변호사(장애인권법센터)는 아동·장애인 분야의 인권의식강화를 위해 경찰 교육과 연계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면서 사례중심형 반복교육, 불송치결정서 작성, 조사자 증언 등 실무교육 강화와 함께 교육 실효성을 높이고 세심한 인권교육이 될 수 있도록 당부했으며 특히 자치경찰시대를 앞두고 자치경찰간 치안역량의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는 교육과 제도적 장치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추지현(서울대학교) 교수는 여성인권의식 강화 등 변화하는 치안환경에 맞춰 기존의 보호적 관점이 아닌 이해와 젠더평등 관점이 교육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장 경찰관인 최성건 팀장(경기남부경찰청 신흥지구대)은 현장에서는 너무 많은 사례와 문제를 접하게 되므로 교육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준 수석((주)비피에스)은 언택트 시대의 비대면 교육 설계전략과 함께 단편적 지식전달에서 벗어난 현장대응능력판단기준 모델이라는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이어진 오후의 2부 토론에서는 자치경찰분과, 스마트치안분과, 사회적약자분과, 법률역량분과, 경찰리더십분과, 치안드론분과, 대화경찰분과, 교통경찰분과 등 8개 분과로 세분해 각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논의했다.

이날 웨비나에서 제시되고 논의한 의견들은 신규 교육과정 설계 및 신규 교과목 개발 등을 통해 경찰관 직무교육에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향후로도 경찰인재개발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다양한 방식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 및 현장 경찰관들과의 소통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경찰 직무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존재가치를 확고히 하는 한편 경찰 역량 향상의 효과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경찰 교육훈련 전문화 및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