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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국내 최단 빠르미보다 ‘더 빠른 쌀’ 나왔다도 농업기술원 ‘더빠르미’ 개발 성공, 수확일 4일가량 앞당겨...29일 수확·이앙 동시 진행 ‘한반도 벼 이기작 시대 개막’ 선포
최경호 기자  |  ckh8225@nav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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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9  16: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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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e지역news] 최경호 기자 = 예산에 위치한 기술원 내 연구포장에서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청)

[내포=e지역news] 최경호 기자 = 충남도가 국내 벼 품종 중 생육 기간이 가장 짧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기작에 성공한 ‘빠르미’보다 더 짧은 기간에 수확할 수 있는 쌀 개발에 성공했다.

일반 보급 시 이기작이나 이모작을 통한 농경지 이용 효율 극대화와 농가 소득 증대, 식량 자급률 향상을 통한 식량안보 강화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29일 예산에 위치한 기술원 내 연구포장에서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를 개최하고 ‘한반도 벼 이기작 시대 개막’ 선포와 함께 ‘더빠르미(충남16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빠르미는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조생종이다.

이앙부터 수확까지 걸린 기간이 70∼90일에 불과해 우리나라 벼 품종 중 가장 짧다.

빠르미 이전 품종 중 생장 기간이 가장 짧은 진부올벼보다 10일 이상, 충남 대표 품종인 삼광보다는 50일 이상 짧다.

벼 생육 기간 단축은 기후변화 시대 농업용수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자연재해 회피 재배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벼는 생육 기간 중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작물로 1g의 쌀을 생산하는데 250g의 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연간 수자원 이용량 333억t의 절반(160억t)이 농업용수로 사용되며 이중 80%가량은 벼농사에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광벼와 비교했을 때 빠르미를 재배하면 짧은 생육기간 덕분에 농업용수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료 사용량도 10% 이상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올릴 수 있고 태풍·가뭄 등 자연재해를 피해 재배할 수 있다.

재배 기간 단축은 농약 사용량도 줄일 수 있고 시설하우스 내 재배 시 염류 제거 효과도 있으며 소비자들은 7월에 햅쌀을 맛 볼 수 있다.

빠르미 수확량은 지난해 이기작 첫 수확 때 10a 당 513㎏으로 진부올벼(10a 480㎏)보다 많았다.

이는 삼광벼(569㎏)보다는 다소 적으나 이기작 총 수확량은 983㎏으로 삼광벼를 압도한다.

일반적으로 벼를 늦게 이앙하면 생육 기간이 충분치 않아 이삭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등숙도 불량해 수확이 불가능하거나 수량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나 이기작 빠르미는 이 같은 문제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빠르미 이기작은 타 작목 연계 재배로 논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령 감자나 옥수수, 강낭콩 등을 3∼7월 재배한 후 빠르미를 심거나 4∼7월 빠르미를 재배한 후 들깨·감자·무·배추 등을 심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국내 벼 이기작은 일본 품종을 이용해 경남과 전남 등 남부지방에서 시도가 있었으나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0년 연구를 통해 국내 이기작은 적합한 품종이 없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와 함께 빠르미 움벼(수확으로 베어낸 그루에서 새싹이 돋아 자란 벼) 재배도 실시, 가능성을 확인했다.

움벼 재배는 동남아시아 열대·아열대 지역처럼 한번 이앙으로 두번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노동력 절감 등의 효과가 상당하다.

국내 움벼 재배는 생장 기간과 날씨, 수확량 등의 문제로 시도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품종 간 교배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더빠르미는 빠르미보다 4일가량 수확을 앞당길 수 있다.

지난 5월12일 이앙한 빠르미의 경우 6월29일 이삭이 팼으나 더빠르미는 같은 달 25일 이삭이 나왔다.

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도내 지역별 재배 시험을 거쳐 오는 2022년 품종 출원을 할 계획이다.

빠르미와 더빠르미를 개발한 도 농업기술원 윤여태 박사는 “기후변화와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업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생육 기간을 크게 단축시킨 빠르미는 타 작목 연계 재배, 농자재 사용 감소 등으로 품종 보급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이어 “더빠르미는 빠르미보다 수량성은 다소 떨어지나 밥맛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는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행사는 연구 성과 보고, 빠르미 시식, 벼 이기작 수확 및 이앙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시연은 특히 수확과 이앙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 이색 풍경을 연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한반도에서 벼 이기작 시대를 개막한 빠르미는 농업인 소득을 높이고 기후변화 시대의 농업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의 새 미래를 열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 지사는 이어 “1975년 통일벼가 국민의 배고픔을 해결하고 가난 극복과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면 빠르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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