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칼럼 > 기고
<기고> 고 노무현 대통령 ‘그리운 이름’으로 버려두라
서동수 기자  |  ewf8437@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5.27  18:44: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고 노무현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한지 10주년이다.
추모 열기가 대단하다.

친구이자 비서실장이던 이가 대권을 잡았으니 그럴 만도 하고 그와 동류였던 이들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주류사회의 중심이 되고난 현실이니 그럴법하다.

아니 상고출신으로 몸을 일으켜 변호사가 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던 그가 국회의원으로서도 더할 나위 없는 청신한 기풍을 내뿜었고 대통령이 돼서는 유독 서민의 일상을 보듬는데 온갖 열정을 쏟아부었던 그 였기에 서민 대중의 그에 대한 자연스런 그리움이 모인 현상이다.

어찌 보면 그 뜨거운 추모 열기는 당연한 모습으로 아마도 상당기간 동안 그를 상징하는 노란 깃발은 이 하늘 아래 펄럭일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는 누가 뭐래도 참 좋은 대통령이 었다는데 이의가 있을 리 없다. 이번 추모 행사의 슬로건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자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 싶다.

그러나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그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선택은 결코 올바른 선택은 아니었다는 시각은 일반적아라는 생각이다.

당당하지 못했고 비겁하다는 시선도 있다.

그의 개척자적인 인생행로를 더듬어 볼 때 ‘인간승리의 표상’이라는 수사도 부족함이 있어 보이지만 적어도 삶의 매순간 마다 불굴의 의지와 끈기와 정의로운 마음으로 역경을 헤쳐 나온 그였기에 권좌에서 물러난 이후 주변의 일탈에서 시작된 정치적 시련에 대해서도 아마 많은 국민들은 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끝내 그를 극복해 내는그런 노무현을 바랐을 것이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당당한(?) 모습으로 옥죄여 오는 반대적 정치권력과 맞서 싸웠더라면 어찌 됐을까?

아마 그 주변의 일부 일탈 행위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 혹 노무현 그 자신이 법정에 서는 경우가 있었다 하더라도 아마도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참으로 인간다운 풍모의 그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존경했을 터이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선택은 그렇지 못했다.

그 노무현의 극단적인 삶의 마감 방식은 결국 존경스럽고 정의로우면서도 치열한, 그래서 한국 정치사적 측면에서 불멸의 희망처럼 국민들의 가슴마다에 새겨졌을 그 삶의 의미를 송두리째 훠저어놓고 말았다.

그를 만나본건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방문한 연무의 딸기농장에서 였고 강경의 젓갈 시장에서 였다. 유명을 달리하기 1년여 전 쯤일게다.

그는 소탈했고 막걸리를 마시며 인간미 넘치는 빙그레한 웃음을 그려내던 선한 모습이 떠오른다. 그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그립다.

그러나 그를 두고 역사가 아무리 좋은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내놔도 선뜻 존경한다는 입속의 웅얼거림을 밖으로 토해낼 자신이 내게는 없다. 그립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목숨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내 자식들에게 내 손주 손녀들에게 그 노무현을 본받으라고 말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한 세상을 살다가 때때로 어려운 국면에 처했을때 강인한 의지로 그를 혜쳐나가라고 하기보다는 억울하고 답답하고 분하고 원통하면 스스로 삶을 내던져라고 가르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주변의 일탈들에 대한 분노가 일렁이면서 새삼 인류의 스승 공자가 사랑하는 제자 안회를 두고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이나라의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곰씹어 봤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 不改其樂 賢哉 回也(현재 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인불감기우 회야 불개기락 현재 회야)

안회는 참 현인이로다. 사람이 한 바가지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로 연명하고 누추한 곳에 거처한다면 누구나 그를 근심하고 벗어나고자 하지만 안회는 그를 벗어나려 하지 않고 즐기는 것 같으니 안회는 참으로 어진 사람이구나.

또 있다. 공자께서 논어를 통해 오늘의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꾸짖는 듯한 가르침 한 구절이 뇌리를 두들긴다

食無求飽 居無求安(식무구포 거무구안) 배부르게 먹기를 구하지 말고 거처에 편안함을 구하지 말라는 말씀이 마치 천둥같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 “좋은 대통령 노무현 그를 편히 잠들게 할 일이다. 그를 좋아하는 이들의 가슴 속에 ‘그리운 노무현’으로 살아 숨 쉰다면 그로써 족할 일이다.”

인터넷신문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
민주화운동으로 투옥(긴급조치 9호) 정부로부터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증 / 제2대 논산시의원 / 전두환정권 으로부터 정치규제(2차해금) 새정치국민회의 충남도사무처장 / 새천년민주당 충남도사무처장 /

서동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실시간 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남 논산시 계백로 971(취암동 602-33) 2층 202호  |  대표전화 : 041)733-0003  |  팩스 : 041)733-00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동수
운영자 직통 : 011-455-8437(이메일 : ewf8437@naver.com)  |  등록번호 : 충남 아00224  |  등록일 : 2014년 4월4일  |  발행인/편집인 : 서동수
Copyright © 2019 e지역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