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e지역news] 허형남 기자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여교육지원청)

[부여=e지역news] 허형남 기자 = 충남 부여군 마정초등학교는 2~6학년 전체 학생들이 지난 18일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근대 미술관, 근대 건축관, 진포 해양테마공원, 경암 철길마을을 다녀왔다고 21일 밝혔다.

토요돌봄 문화예술 체험학습 여섯 번째인 이번 문화기행은 군산항과 더불어 일제강점기를 지나 1945~1980년 지역 최고의 경제·행정 중심지로 호황을 누렸던 군산 곳곳을 탐방하며 근대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됐다.

먼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둘러보며 군산의 해상유통, 독립영웅, 근대 생활모습 등을 알아봤다. 어린이 체험관에서 각 공간에 마련된 놀이형태 전시물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해 호기심과 상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또한 일제 강점기 은행 건물을 보수ㆍ복원한 근대건축관과 근대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자료를 통해 군산의 과거, 그 시대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었다.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육해공군의 퇴역 군경 장비와 주 전시장인 위봉함, 뜬다리(부잔교)를 돌아보며 교사로부터 뼈아픈 지난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근대 문화에 대한 생활상을 살펴본 후 경암철길마을로 향했다. 마치 세트장처럼 건물과 건물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이색적인 철길과 주변 풍경이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5학년 한 학생은 시간여행을 떠난 듯 상기된 목소리로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철길을 걸으니 멀리서 기차가 달려 올 것 같아요. TV에서만 보던 교복과 군것질거리를 실제로 보니 신기해요.”라고 말했다.

황의태 교장은 “함께 참여하고 몸과 마음으로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알고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넓어져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