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e지역news] 허형남 기자 = 전교생이 농어촌우수중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백제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여교육지원청)

[부여=e지역news] 허형남 기자 = 충남 부여군 홍산중학교(교장 이병대)는 지난 8일 전교생이 농어촌우수중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백제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고 10일 밝혔다.

탐방의 첫 코스는 능산리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사적 제14호 능산리 고분군이었으며 학생들은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고분군의 왼편에 위치한 능산리 사지(절터)와 신암리 고분(실물), 능산리 동하총(모형)을 둘러봤다.

이어 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겨 안내문과 모형을 보며 백제의 역사와 백제금동대향로·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의 출토과정 및 역사적 가치 등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학생들은 사비시대 왕과 왕족들의 분묘로 추정되고 있는 총 7기의 고분군을 차분히 둘러봤는데 능산리 고분군은 그 규모에서 백제의 위용을 느끼게 했으나 도굴로 인해 많은 문화재가 소실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음 탐방지는 낙화암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사적 제5호 부소산성이었다. 부소산성은 백제의 국도 사비의 중심 거점을 이룬 산성으로 부여읍의 북쪽에 위치한 부소산에 축조돼 있다.

학생들은 담임교사의 인솔 아래 학년별로 이동하며 삼충사, 영일루, 수혈병영지 등 부소산성이 품고 있는 유서 깊은 유적들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발자취와 숨결을 느껴볼 수 있었다.

이번 체험학습에 참가한 3학년 한 학생은 “능산리고분군과 부소산성은 가족과 함께 여러 차례 와 본 곳이다. 그런데 역사 공부를 하며 둘러보니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다.”는 소감을 말했다.

홍산중학교는 이번 백제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을 통해 학생들이 내 고장의 역사와 문화에 더 큰 관심을 갖고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