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e지역news] 허형남 기자 = 31회 졸업생들이 모교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e지역news] 허형남 기자 = 충남 논산시 상월초등학교(교장 노종우)는 지난 22일 모교를 방문한 31회 졸업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고 24일 밝혔다.

31회 졸업생 회장 양재오씨를 비롯한 20여명의 졸업생들은 학생들에게 축구공 3개와 배구공 3개를 선물하며 어릴 적 사연을 전했다.

1960년대 보릿고개와 춘곤기 시절 자치기와 페딱지, 구슬치기가 전부였던 졸업생들에게 축구공은 구경도 해볼 기회가 없었고 새끼줄에 짚을 엮어 축구공을 대신 했다고 했다.

동네잔치가 있을 때면 누군가 가져온 돼지 오줌보로 바람을 넣어 축구공 삼아 놀기도 했었다고 했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축구공을 후배들에게 기증하고 싶은 마음을 가슴 속에 오랜 시간 묻어두고 있었다고 작은 성의지만 기쁘게 허락해 달라는 말도 함께 전했다.

이러한 사연과 함께 축구공, 배구공을 선배들로부터 선물 받은 상월초 학생들은 매우 기뻐하며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이 축구공과 배구공으로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돌아가는 졸업생들의 뒷모습에는 흐뭇함이 가득 묻어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