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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물놀이사고!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서동수 기자  |  ewf84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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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24  09: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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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금산소방서장   김현묵

지난 주말 금산군과 대전시가 접하고 있는 유등천 상류를 둘러보니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계곡 주변의 큰 나무와 교각 아래 곳곳에 햇빛 가리개와 평상이 정비된 채 즐비하였다.

아직 이른 시기임에도 여기저기에 자동차와 피서객들이 북적거리면서 고무보트와 튜브에 몸을 의지한 채 무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을 보니 훌훌 벗어버리고 뛰어들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안전에 대한 시민인식이 향상되면서 상당수의 어린이들이 구명조끼 등 물놀이 안전장비를 갖추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안전 책임자로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수심이 깊은 곳을 통제하는 안전띠와 부표를 넘나드는 어른들의 모습에 염려를 감출수 없었다.

올 여름은 평년보다 더위가 빨리 오고 무더운 날이 많은 반면 7~8월 한여름에는 예년보다 덥지 않을 거라는 전망 속에 5년 만에 찾아오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상 이변에 따른 국지성 호우가 빈번할 것이라는 예측에 안전한 여름나기를 미리 그려본다.

우리 금산은 금강 상류를 관통하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사시사철 넘치면서 많은 피서객이 몰리고 있으며 특히 제원면 원골과 부리면 수통리 등은 연간 3만여명이 찾는 도내에서 손꼽히는 여름 물놀이 지역으로 최근 캠핑열풍에 힘입어 야영객 까지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여건 변화에 발맞춰 나름대로 안전시설과 안전요원을 보강하여 관리하고 있지만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제원면에서는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30대 남성이 음주 후 물놀이 중 급류에 휘말려 몸을 가누지 못하고 변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2010년부터 현재까지 금산군에서 6건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하였다.

물놀이 사고는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유속과 유량을 예상치 못해 급류에 휘말리거나 물밑 지형의 움푹 패 인 곳 등으로 인한 변형을 예측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위험지역의 세이프라인 준수 등 안전수칙과 안전규정을 소홀히 하거나 나는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나에게 무거운 책임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게 한다.

금산소방서에서는 올해 제원면 원골 등 여름철 물놀이 사고 취약지역 3개소에 소방공무원 22명을 포함, 수난구조관련 자격을 소지한 민간자원봉사자 포함 52명을 119시민수상구조대원으로 위촉하여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수상구조 및 수변안전관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취약지역에 상주하면서 물놀이 사고를 저감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들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기에 개개인 모두 안전수칙과 원칙의 준수가 절실하다.

수난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어린 자식이나 남편을 잃고 오열하는 가족의 몸부림과 통곡일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켰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안전지도와 안전교육이 생활 속에서 실천될 때 해마다 되풀이되는 여름철 익사사고는 줄어들 것이고, 이들을 부르는 어머니의 목메인 절규는 줄어들 것이다.

특히, 발달 특성상 사고에 취약한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주로 사고를 당하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는 그들의 책임이 아니며 어른들의 부주의이고,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 할 몫인 것이다.

사소한 부주의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오열하는 어머니의 몸부림과 통곡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

올 여름은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 안타까운 비극이 사라지길 기대한다.

충남 금산소방서장   김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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