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e지역news] 서동수 기자 = 가수원초등학교 전교생들이 마대자루에 고구마 심기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가수원초등학교)

[대전=e지역news] 서동수 기자 = 대전시 가수원초등학교(교장 김정희)는 19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 후동과 본동 사이에 이미 마련된 200여개의 마대자루에 고구마 심기를 실시 했다고 밝혔다.

창의적인 이 녹색성장 프로젝트는 4월에 고구마가 잘 자란다는 마사토 흙을 구입해 200여개의 마대자루에 나눠 담고 햇볕이 잘 들고 비를 맞을 수 있는 화단과 처마 사이의 공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어 고구마 싹 500여개를 심고 9월말까지 성장과정을 관찰한 후 수확의 계절인 10월 초에 고구마 줄기와 고구마를 수확하기로 계획됐다.

학급당 5개의 마대자루가 배분된 후 자신의 학급명이 씌어진 마대자루마다 2포기의 고구마 싹을 출석번호 1~5번까지의 학생들이 직접 심고 흙을 꾹꾹 누르며 농부의 모습을 흉내냈다.

1~6학년까지 순차적으로 고구마를 심는 도중에 학생들이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어느 학생들은 30Cm에 불과한 싹에서 고구마가 열린다는 사실이 의심스러운지 “이 싹에서 정말 고구마가 열릴까요?”하며 고개를 갸웃대기도 했다.

이 마대자루 고구마 심기는 도시에서 성장한 학생들에게 식물이 자랄 환경을 마련하고 싹을 심어서 고구마 넝쿨이 자라고 꽃을 피우는 성장과정을 직접 관찰하는 일련의 과정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과학 교육과정과 관련지어서 광합성 작용, 식물의 뿌리가 녹말을 저장한 현상, 수확의 기쁨 등을 전교생 700여명이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정서를 순화시키는 동시에 환경보전의 실천적 태도와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산 경험이 될 것이다.

김정희 교장은 “마대자루에 고구마 키우기가 성공해서 내년에는 대전시 많은 학교가 공유할 수 있는 녹색성장 프로젝트가 됐으면 해요. 노란 호박 고구마 축제를 기대하며 지나다닐 때마다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세요.”라며 “조금 성급한 상상이지만 전교생이 모여서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수확하며 자연과 하나돼 즐거워하는 축제의 풍경을 떠올려 본다.”고 말했다.